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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

파운드리 대장, TSMC

심구아니 2022. 6. 1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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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반도체 파운드리 회사로 대만의 TSMC와 우리나라의 삼성전자가 있다. TSMC는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이어서 삼성전자가 뒤쫓고 있다. 이 외에도 UMC, Global foundry 등 여러 파운드리 회사가 있다. 이 중에서 점유율 1위 기업인 TSMC에 대해 알아보자.

 

 

 

TSMC는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Limited의 약자로 말 그대로 대만 반도체 생산 회사이다. 회사 이름이 되게 직관적으로 지어졌다. 그 이유는 대만의 반도체 산업 진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987년에 공기업으로 설립된 것 때문인 것 같다. 설립 후 4년 뒤인 1992년에는 민영화되었다.

 

기업 슬로건

 

TSMC의 모토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이다. 이러한 기업 스탠스는 고객들이 신뢰하고 생산을 맡기게 만든다. 기술 유출의 위험이 적다고 생각한다. 주요 고객들은 자체 공장이 없는 팹리스 회사로서 설계만 해서 TSMC에게 의뢰한다. TSMC는 고객으로부터 받은 설계 도면이나 제품 디자인 등 정보가 많아서 마음먹으면 자체 반도체 제품을 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고객과 경쟁하지 않고 계속 고객과의 관계를 이어나가면서 생산만 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서 설계, 생산을 모두 할 수 있다. 삼성전자에게 생산을 맡기면 기술 유출을 하지 않겠다고는 하겠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좀 꺼려질 것이다.

 

매출 규모와 점유율

 

2021 TSMC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27조원
 
2021 파운드리 매출 및 영업이익 (출처 : 이코노미스트, 시사저널e)

 

 

 

매출은 작년 기준 약 65조 원이고, 영업이익은 약 27조이다. 영업이익률이 어마어마하다. 작년 기준 41%... 이게 제조업에서 실현 가능한 수치인지.. 정말 ㅎㄷㄷ하다. ㅋㅋ 삼성전자는 TSMC를 따라가려면 힘을 좀 많이 내야겠다. 점유율에서도 TSMC가 시장의 반 이상을 잡아먹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변화

 

뉴스로 반도체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은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어느 시점부터 공급이 부족하기 시작했다고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2020년 말이라고 보고 있다. 첨단 공정뿐 아니라 기존의 저사양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와 코로나까지 한몫하며 복합적인 이유가 있는 것 같다. 1년이 넘도록 계속되는 공급 부족 상황에서 TSMC의 행보는 어떨까?

 

1) 가격 인상

 

TSMC는 2021년 8월에 가격을 최신 공정 7~9%, 레거시 공정은 최대 20% 인상했다고 한다. 그런데 1년도 지나지 않아 또 가격 인상을 고지했다고 한다. 각종 비용 상승, 생산설비 확충 계획 등이 이유이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로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공급 부족인 상황에서 팹리스 입장에서는 주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도 매출 규모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낮아질 이유는 없겠다.

 

2) 공격적인 투자

 

TSMC약 48조~52조 원의 설비투자를 예고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작년에 43조 6000억 원을 집행했다. 지난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도 기존 투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고, 증권사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향후 3년간 설비투자 규모는 매년 40조~4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게다가 인텔이 최근 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하면서 앞으로 10년간 1000억 달러(약 120조 원)를 들여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제조 단지를 육성한다고 한다. 당분간은 시장규모가 계속 커질 일만 남아있다.

 

3) 첨단 기술 개발

 

 

고성능을 위해 점점 미세해지는 회로선폭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최근에는 3nm 공정 양산을 누가 먼저 하나, 수율은 어디가 높나를 두고 싸우고 있는 중인데, 사실 기술 난도가 높은 첨단 공정만 보면 TSMC가 압도적이다.

 

 

공정별 점유율 (숫자가 작을수록 첨단 공정)

 

 

기술 난이도가 적은 130nm 이상 공정은 여러 파운드리 회사가 나눠먹고 있네요. 그러니 10nm~5nm 공정 점유율을 보면 거의 90%에 달하는 TSMC의 위상이다. 삼성도 첨단 공정 양산 캐파는 되지만 아직 점유율이 적은데,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는 데 힘을 써야 될 것 같다.

 

첨단 공정으로 갈수록 회로 선폭을 작게하는 필수적인 장비가 있는데요. 초미세 선폭에 필수인 EUV 공정을 가능하게 하는 ASML 장비 보유 현황도 한몫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장비가 많을수록 첨단 공정 Capa가 많고, 많이 찍어볼수록 경험도 많아 수율 안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ASML는 EUV 장비 독점이고, 생산 가능한 장비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1대에 2000억 원이 넘는 장비를 확보하려고 경쟁하는 이유이다.

 

TSMC는 투자 규모, 첨단 기술, 고객과의 관계 등 거의 모든 면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앞서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도 이를 따라잡기 위해 기술 개발 및 투자를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인텔 또한 이 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슈퍼 을이 된 파운드리 회사들의 치열한 경쟁을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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