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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만 쓴 지 벌써 12년이다. 2010년 말 군대 전역을 앞두고 말차 휴가 때 샀던 아이폰4가 애플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때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던 것 같다. 그 당시 폰으로 내 주변에 뭐가 있는지 검색한다거나 음악 나오면 무슨 음악인지 알려주는 등.. 지금은 당연한 기능들이 무척 신기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 아이폰 6, 7 등을 거쳤고, XS를 사용한 지 3년이 넘었다. 용량 큰 거 필요 없다고 제일 작은 64G를 사는 바람에 요즘 필요 없는 사진을 주기적으로 삭제해주고, 카카오톡 채팅방의 내용 삭제를 하거나 대화 없는 곳은 과감하게 나가주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알게 됐는데, 카카오톡 설정에 톡 서랍이라는 곳에는 대화창에서 삭제해도 사진이나 동영상이 계속 남아있다. 그래서 톡 서랍을 정리해줘야 진정한 용량 확보가 된다는… 아니 이것까지 내가 알아야 되나? ㅋㅋㅋ 이런 수고를 한지도 6개월은 넘는 것 같다.



와이프도 같은 XS를 쓰고 있는데, 여름부터 좀 느려졌다면서 바꿔야 한다고 언질을 해왔다. 그래 3년 넘게 썼으면 꽤 오래 버텼지. (근데 내가 써보니까 하나도 안 느리던데??) 그렇게 급하면 아이폰 13으로 바꾸자고 했더니 곧 아이폰 14가 출시되는지 모르는 와이프는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9월 말쯤에 14 나오면 더 싸질 것 같으니 좀 더 기다려보자 했다. 그러나 와이프는 기다릴 거면 14 살 거라고 한다. 아니 13을 더 싸게 살려고 기다리자는 건데.. 괜히 말했나..?


아이폰 14의 달라진 점과 기능들을 보니 점점 갖고 싶어 졌다. 프로 라인에서만 볼 수 있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그리고 프로가 일반 모델보다 칩셋이 다음 세대인 점. 프로가 비싸도 차별화를 둬서 사고 싶게 만드는 애플.. 장사 참 잘한다. 그리고 색상은 단연 딥퍼플 아닌가? 그동안 블랙 혹은 스페이스 그레이 뭐 이런 심심한 무채색 애들만 써왔는데, 나도 이제 신상 색깔 쓰고싶다! 그리고 어두운 보라색이라 고급지면서도 끌리는 색상.. 역시나 아이폰 14 프로 딥퍼플이 제일 인기 모델이 되겠다.



9월 30일 0시 1차 사전예약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각각 1개씩 구매해야 하기에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와이프에게 같이 하자고 일주일 전부터 얘기해놨다. 사전예약 시 결제를 빨리 하기 위한 세팅을 미리 해놨고, 쿠팡, 11번가, 롯데 ON, 하이마트 앱을 미리 켜놨다. 열두 시 땡 치기 전부터 사전예약계의 탑티어인 쿠팡에서 대기를 탔다. 근데 0시 되자마자 멈춰버리네? ㅋㅋ 다음 차선책인 11번가로 돌격. 여기도 사람이 많이 몰려서 그런지 결제가 안된다.. 그래서 하이마트로 시도해봤더니 느리긴 했지만 결제가 완료됐다! 아이폰 14 프로 256G 딥 퍼플 주문 성공!



하이마트 1차 사전예약은 하나카드로 9% 할인 혜택이 있었다. 그런데 차수마다 할인되는 카드사가 달라지는 듯. 결제는 170만 원으로 됐는데, 나중에 카드값나갈 땐 할인된 금액으로 빠져나가겠지..?

근데 와이프는 실패로 끝났다. 11번가에 간편 결제 카드 등록은 미리 해줬는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막혔다. 가입한 지 엄청 오래됐는지 등록된 폰 번호가 011로 시작해서 이게 맞는지 확인 요청.. ㅜ 번호 재등록하고 어쩌고 하니 이미 품절. 졸려서 더는 못하겠다고 자버리고 나는 나머지 하나를 성공하기 위해 쿠팡에서 취소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말을 믿고 두 시간 정도 계속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나머지 하나를 구해야 한다. 근데 와이프는 당연히 1차로 성공한 게 본인 꺼고 나머지 하나는 내 거니까 잘 구해보라고 한다. 어느 정도 예상하긴 했지만.. 확실하게 확인시켜주는 고마운 분.. ㅋㅋ


다음 날 확인해보니 쿠팡에서 2차, 3차를 그 보다 몇 시간 뒤인 새벽에 진행했다고 한다. 11번가, 하이마트 등도 다음 차수 예약이 뜰 때까지 계속 들락날락해봐야 하나? 2번째 아이폰 14 (내 거) 구매기는 다음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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