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SEMI 회원사의 날 2022 행사에 다녀왔다. 이 행사는 회원사 당 한정된 인원만 갈 수 있다고 하는데, 반도체 시장과 기술 관련 세미나가 열린다고 해서 얼른 손들고 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장소는 수원컨벤션센터라고 한다. 수원.. 좀 머네..?


SEMI는 웬만한 반도체 관련 회사들이 가입되어 있는 협회다. 글로벌 협회로 미국, 일본, 대만 등의 여러 반도체 관련 회사들이 가입돼있고,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물론 반도체 소부장 업체들이 대부분 속해있다. 연회비는 회사 매출에 비례해서 정해진다고 한다.
이렇게 연례행사나 교육도 진행하고, 국가 별로 전시회도 열린다. 최근 코로나 때문에 대면 전시회가 열리지 않았었는데, 내년부터는 다시 개최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시회인 SEMICON KOREA 2023은 내년 2월 1일부터 3일 동안 열린다.


어떤 시장이 생기면 협회가 하나둘씩 꼭 생기는 것 같다. 근데 반도체 시장은 규모가 워낙 크니까 있는 게 당연할 것 같고, 세부 시장으로 크고 작은 협회들이 또 생기기도 한다. 이런 행사나 전시회로 업체 발굴도 하고, 세미나로 지식 교류하고.. 이런 것 좀 해줘야 있어 보이지.


세미나는 오후 1:25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일찍 도착해서 점심을 먹을 계획이었다. 수원컨벤션센터 주변에 어디서 점심 먹을지 찾아보다가 여기가 갤러리아 광교 바로 옆이라는 걸 알게 됐다. 갤러리아 광교 푸드코트에서 먹고 가면 되겠네! 아 수원컨벤션센터가 광교에 있는 거구나.. 그렇게 멀지 않네!? ㅋㅋ 근데 예전에 갤러리아 광교 왔을 때는 이런 게 있는 줄 1도 몰랐음..
점심 먹고 나와서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백화점 외관 찍어주고.



진짜 바로 옆이었다. 안내받은 대로 Gate 2로 입장.



들어가 보니 내부는 깨끗했고, 지은 지 별로 안된 쌔거 냄새가 났다. 역시 반도체 대표하는 협회답게 깔끔하게 준비한 모습. 사람들이 하나둘 모였고, 이름 말하고 입장 목걸이를 받는 중이었다. 저도 주세요.



홀 안에 생각보다 꽤 사람이 많았다. 세미나 콘텐츠가 꽤 괜찮아서 일까. 역시 일찍 온 사람들은 뒷자리를 차지했다.



내가 관심 있는 주제는 단연 글로벌 경제전망과 반도체 시장 전망이었다.



먼저 SEMI 협회 Overview 차원에서 간단한 소개와 작년 대비 업데이트된 사항을 알려주셨다.



경제전망은 역시 증권사에서 발표했다. 그런데 타이틀이 주식투자전략이네? 발표하신 분은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 지수에 대해 분석하고 전망하는 업무를 주로 한다고 했다. 나도 물려있는 S&P500 추종 ETF인 SPY.. 어찌해야 하나요.. 애널리스트로서 짧지 않게 일했는데, 처음 보는 환율, 유가 등의 숫자를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불안하고 예측이 힘든 시장이라는 뜻 ㅠㅠ



다음으로 IDC에서 반도체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Application별 세트 수량 예측은 주로 IDC 자료를 참조했었는데, 웨이퍼 제조 업체, 파운드리 업체들도 주로 IDC 자료를 본다고 한다 반도체 업계에서 꽤 신뢰하는 시장조사업체인 것 같다.

전반적으로 수요와 출하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PC, 스마트폰, SSD의 6월 대비 9월 예측치가 낮아졌다. 그러나 서버 예측치는 비슷하게 유지되고 있고, 앞으로 수요도 제일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반도체 Teardown 하여 기술 분석하는 회사인 테크인사이트에서 메모리 트렌드와 전망에 대해서 발표했다. 테크인사이트는 메모리뿐만 아니라 CPU, GPU 칩 등 웬만한 반도체 패키지, IC칩을 분해해서 분석하고 있다. 특정 제품에 어떤 기술이 들어가 있는지 알 수 있다.

메모리 칩의 기술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백 프로 이해하진 못했지만 메모리 업체들의 로드맵과 미세화가 현재 어느 정도까지 이뤄졌는지 알 수 있었다.



공부했으니 잠시 쉬는 시간을 가져볼까?
새로 가입한 회원사들의 홍보 테이블이 있었고, 커피와 다과도 셀프로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여길 보니 머리 좀 제대로 식히는 기분이 들었다. 수원컨벤션센터에서 본 호수 뷰.. 호수를 둘러싼 아파트들.. 갖고 싶다. 호수 둘러싼 산책로도 진짜 잘돼 있는 듯.



그러고 나서 나머지 강의를 듣고 조금 빨리 빠져나왔다. 그런데 등록대에서 받은 입장 목걸이를 주면 기념품을 준다. 역시 SEMI! 세미나도 해주고 선물도 주고 감사합니다. 왠지 볼펜일 것 같은 느낌이네? 하고 안 뜯어보다가 집 가는 길에 휴대폰 배터리가 다 떨어져 꺼지는 바람에 기념품 생각이 나봐서 뜯어보니 보조 배터리였다. 오 충전하면 되겠다! 하고 흥분하며 케이블을 끼우려고 하니 USB C type이다. 아참 나 아이폰이지..



SEMI는 연례행사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커미티나 교육 프로그램을 열어 회사들 간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 유익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또 참여해보고 싶고, 특히 내년 2월에 열리는 전시회는 꼭 가봐야겠다. 내년 코엑스에서 봐요!

반응형